1. 서론
해양치유(thalassotherapy 또는 marine healing)는 그리스어로 바다를 의미하는 ‘thalassa’와 치료를 의미하는 ‘therapeia’의 합성어에서 유래한 개념이다(Sanchez-Medina et al. 2018; Munteanu and Munteanu 2019). 현행 법률 및 정책적 관점에서 해양치유는, 해수, 해조류, 해양기후, 일광, 모래, 해풍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하여 건강 증진과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도모하는 자연 기반 건강관리 방법으로 규정되어 있다(Lee 2019; Lee et al. 2020; MOF 2020; MOF 2022). 이는 대한민국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서 명시한 국가 표준 정의와 일치하며, 최근 만성질환 예방과 국민 복지 증진을 위한 자연 치유 모델로서 그 학술적·산업적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Choi et al. 2022). 해양치유는 단순한 스파나 미용 프로그램과는 구별되며, 일반적으로 해안 지역에서 시행되고 해수욕, 해수 흡입, 해양 진흙 및 해조류 활용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또한 청정 해양공기, 일광요법(heliotherapy), 기후요법(climatotherapy),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며, 의료진 또는 전문 인력의 관리 아래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양치유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 바빌로니아 및 로마 시대에 해수와 온천을 치료 목적으로 활용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중세와 근대를 거치면서 유럽 전역으로 스파 및 온천 문화가 확산되었으며, 19세기 이후에는 관광 산업의 발전과 함께 치료와 휴양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하였다. 현재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의료, 웰니스, 관광이 융합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해양치유는 호흡기 질환, 건선 및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류마티스 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의 개선 뿐만 아니라 재활 및 예방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해양치유는 수중운동과 해양기후 노출을 통한 신체 회복,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스트레스 완화, 수면 질 향상, 우울증 감소 등 정신적·심리적 건강 증진을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Grellier et al. 2019; White et al. 2020).
이러한 효과는 해양환경이 가지는 다양한 생리학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해수에는 나트륨(Na), 마그네슘(Mg), 칼슘(Ca), 요오드(I) 등 다양한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Matz et al. 2003; Nasermoaddeli and Kagamimori 2005), 이들 성분은 피부를 통한 흡수 및 이온 교환 작용을 통해 생리적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해양치유에 활용되는 해조류와 해양생물은 항산화, 항염증, 항균, 항바이러스 등의 활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기후의 온도, 습도, 기압, 태양광 및 해풍은 인체의 생리 기능 조절에 영향을 미치며, 수중환경의 수압과 부력은 순환계와 면역계 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해양치유는 웰니스 산업과 의료관광 산업의 성장에 따라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해양치유센터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체중 관리, 스트레스 완화, 금연, 산후 회복, 피부 미용 등 현대인의 건강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침요법(electroacupuncture), 아유르베다(Ayurveda),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등과 연계한 융합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thalassotherapy와 thermal medicine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며 전문 인력 양성과 학문적 기반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해양치유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완도, 태안, 고성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치유센터가 조성되고 있으며, 해양치유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해조류는 풍부한 생리활성 물질과 우수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해양치유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해양치유 사례를 살펴보고, 해양치유에 활용되는 주요 해양생물자원과 해조류의 이용 현황과 적용 사례를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해조류 기반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활용 가능성과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해양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 산업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2. 해양치유의 해외 및 국내 사례
프랑스 브르타뉴(Brittany) 지방은 유럽 해양치유(thalassotherapy)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풍부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해양 웰니스 및 의료관광 지역이다. 해양치유의 선구자로 알려진 의사 루이 외젠 바고(Louis-Eugène Bagot)는 1899년 프랑스 로스코프(Roscoff)에 최초의 현대적 해양치유센터를 설립하여 해수와 해양환경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현재 브르타뉴를 비롯하여 비아리츠(Biarritz)와 생말로(Saint-Malo) 등의 해양치유센터(https://www.thalasso-saintmalo.com)에서는 가온 해수를 이용한 해수욕 및 해수풀 프로그램, 해조류 래핑(seaweed wrapping), 해양 머드팩(marine mud therapy), 해안 기후요법(coastal climatotherapy)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조류 래핑은 체내 독소 배출, 피부 보습 및 미네랄 공급을 목적으로 활용되며, 해양 머드팩은 관절염과 근육통 완화를 위한 보조요법으로 이용되고 있다(Table 1).
독일은 북해(North Sea)와 발트해(Baltic Sea) 연안을 중심으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으며, 특히 기후요법을 핵심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의 해양치유센터에서는 염분이 풍부한 해풍을 이용한 호흡요법과 함께 해수욕, 해변 걷기, 해양 머드 목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 환자의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 임상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Okinawa)와 사가현(Saga Prefecture) 등을 중심으로 해양자원을 활용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해수온천을 활용한 휴양 프로그램과 함께 다시마(Saccharina japonica), Cladosiphon okamuranus, 갈파래류(Ulva spp.) 등의 해조류를 이용한 식이요법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스노클링, 프리다이빙 등 해양 레저활동을 접목하여 신체 활동과 정신적 안정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양치유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이 개발·운영되고 있다. 태안군 안면도와 부안군 변산반도에서는 갯벌 자원을 활용한 머드찜, 머드마사지 및 피부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해송림과 해양기후를 활용한 산림·해양 복합 치유 프로그램도 제공되고 있다. 완도군의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수찜, 해수풀, 해조류 테라피, 해양기후요법을 비롯하여 해변 걷기, 해양요가 등 해양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Table 1).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해녀 문화와 연계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으며, 해조류 식단, 해녀 호흡법 및 명상 프로그램과 함께 서핑,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레저 활동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해외와 국내의 해양치유 프로그램은 해수, 해양기후, 해양 진흙 및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 뿐 만 아니라 웰니스,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한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Table 1
Comparison of marine healing practices in domestic and international cases.
3. 해양생물자원 활용
해양치유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이 활용되고 있으며, 크게 해조류(macroalgae), 패류 및 갑각류(shellfish and crustaceans), 미세조류(microalgae), 어류 및 기타 해양동물, 그리고 해양 진흙과 해양 미생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Table 2). 이들 자원은 식이요법, 입욕요법, 피부관리, 기능성 식품 및 화장품 소재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Table 2
Marine biological resources applied in marine healing.
해조류는 해양치유 분야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해양생물자원 중 하나로, 미역(Undaria pinnatifida), 다시마(Saccharina japonica), 톳(Sargassum fusiforme), 김(Pyropia spp.), 갈파래(Ulva spp.), 아일랜드모스(Chondrus crispus) 등이 대표적이다. 해조류는 풍부한 미네랄과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해조류 래핑, 해조류 입욕제, 식이요법 및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해조류 래핑은 피부에 미네랄을 공급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 한국, 일본 등 주요 해양치유센터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다. 또한 다시마류와 갈파래류 추출물은 피부 보습과 항염 효과를 목적으로 입욕제 및 화장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 완화를 위한 기능성 소재로도 연구되고 있다.
해조류가 함유하는 알긴산(alginate), 후코이단(fucoidan), 라미나란(laminarin), 카라기난(carrageenan) 등의 다당류는 장 건강 개선, 항산화 활성, 면역 조절 및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oldt and Kraan 2011; Cherry et al. 2019; Raja et al. 2022). 특히 미역, 다시마 및 모자반류에 풍부한 후코이단은 면역 활성 증진과 항암 보조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Ale et al. 2011; Fitton 2011), 갈파래류 추출물은 항스트레스 및 항우울 효과와 관련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다(Pangestuti and Kim 2011; Shannon and Abu-Ghannam 2019).
패류 및 갑각류는 굴(Crassostrea spp.), 홍합(Perna canaliculus, Mytilus spp.), 조개류, 게류 및 새우류 등이 활용된다. 굴 껍질은 칼슘이 풍부하여 미세분말 형태의 입욕제와 건강보조제로 사용되며, 초록입홍합(green-lipped mussel) 추출물은 관절염 완화 및 항염증 효과가 보고되어 뉴질랜드와 유럽에서 기능성 보충제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갑각류의 외골격으로부터 얻어지는 키틴과 키토산은 피부 재생, 체내 해독 및 지질 대사 조절과 관련된 기능성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미세조류는 스피룰리나(Spirulina), 클로렐라(Chlorella), 두날리엘라(Dunaliella salina), 난노클로롭시스(Nannochloropsis spp.)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단백질, 비타민 및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기능식품과 영양보충제로 활용되며, β-carotene과 astaxanthin 등의 항산화 색소를 함유하여 항노화 화장품 및 피부 개선 소재로도 이용되고 있다.
어류 및 기타 해양동물 유래 소재 또한 해양치유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연어와 대구 피부에서 추출한 콜라겐과 젤라틴은 피부 보습 및 관절 건강 개선을 위한 기능성 소재로 이용되며, 상어 연골은 항염증 및 관절 건강 관련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해삼과 해마 추출물은 전통적으로 피로 회복과 체력 증진을 위한 건강보조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이외에도 해양 머드(marine mud)은 풍부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질환 개선과 류마티스 완화를 위한 머드요법에 활용되고 있으며, 해양 미생물은 항생제 및 항암제 개발을 위한 유용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주 분말 역시 피부 재생과 미백 효과를 목적으로 화장품 소재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해양생물자원의 활용 양상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유럽(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는 해조류 래핑과 해양 머드요법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 일본 및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해조류 식이요법과 해조류 유래 화장품의 활용이 활발하다. 반면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초록입홍합과 스피룰리나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보충제 산업이 발달해 있다. 이러한 사례는 해양생물자원이 단순한 식품 자원을 넘어 건강 증진과 웰니스 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해조류 래핑 프로그램 및 효과
해조류 테라피(seaweed therapy)와 해조류 래핑은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 중 하나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해조류 래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양한 해양치유센터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프랑스 브르타뉴(Brittany) 지역의 해양치유센터와 스페인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án)의 La Perla 해양치유센터(https://la-perla.net/en)가 알려져 있다(Fig. 1).
해조류 테라피의 기본 원리는 해조류가 해수 중의 미네랄, 요오드, 비타민 및 아미노산 등을 농축하는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해조류를 피부에 적용하면 온열 효과와 함께 피부 표면에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공급되며, 이는 피부 보습과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im and Bhatnagar 2011; Wang et al. 2017). 특히 해조류에 풍부한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대사와 관련된 필수 미량원소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해양치유 프로그램에서는 체형 관리와 웰니스 증진을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해조류에 함유된 다당류와 미네랄 성분은 피부 보습, 피부 탄력 유지 및 피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해조류 래핑은 일반적으로 해조류 추출물 또는 분쇄한 신선 해조류를 약 38–42℃로 가온한 후 전신 또는 특정 부위에 도포하고, 이를 랩이나 보온재로 감싸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하는 방식으로 수행된다. 시술 시간은 일반적으로 20–30분 정도이며, 이후 샤워를 실시하고 보습 크림 또는 오일을 도포하여 마무리한다(Table 3).
프랑스의 주요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조류 래핑 프로그램을 통해 피부 재생, 미네랄 보충, 이완(relaxation), 웰니스 증진 및 체형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래핑에 사용되는 해조류는 주로 브르타뉴 연안에서 채집되는 다시마류, 푸쿠스류(Fucus spp.), 아일랜드모스(Chondrus crispus) 및 갈파래류(Ulva spp.) 등이다(Table 3). 이러한 해조류는 알긴산(alginate), 카라기난(carrageenan), 후코이단(fucoidan)과 같은 다당류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수분 유지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온열 효과와 함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 이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able 3
Seaweed-based healing programs operated at major thalassotherapy centers in Europe.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La Perla 해양치유센터 역시 해조류 래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서 공급된 해조류를 활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전반적인 웰니스 증진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해조류 래핑이 단순한 미용 관리 프로그램을 넘어 피부 건강, 스트레스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조적 해양치유 프로그램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해조류 래핑은 해조류에 함유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과 온열 효과를 결합한 대표적인 해양치유 프로그램으로, 피부 건강 증진과 웰니스 향상을 위한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 해조류 프로그램과 활용 해조류
유럽의 해조류 테라피(seaweed therapy)는 해조류의 종류와 적용 방식에 따라 해조류 전신 래핑(seaweed body wrapping), 해조류 얼굴 마스크(seaweed facial mask), 슬리밍 프로그램(slimming seaweed therapy), 그리고 미네랄 해조류 목욕(remineralizing seaweed bath) 등으로 구분된다(Table 4). 각 프로그램은 해조류가 함유한 미네랄과 생리활성 물질의 특성을 활용하여 피부 건강 증진, 신체 이완 및 웰니스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신 래핑 프로그램에는 주로 갈조류인 Laminaria digitata와 Fucus vesiculosus가 사용된다. 이들 해조류는 알긴산, 후코이단 및 다양한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보습과 미네랄 공급에 활용되며, 해양치유센터에서는 체형 관리와 웰니스 증진을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얼굴 마스크 프로그램에는 홍조류 진두발류인 Chondrus crispus와 녹조류 갈파래류인 Ulva lactuca가 주로 사용된다. Chondrus crispus는 카라기난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보습 효과가 우수하며(Kalasariya et al. 2024), Ulva lactuca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진정과 피부 건강 개선을 위한 소재로 활용된다.
슬리밍 프로그램에서는 Laminaria digitata가 주로 이용되며, 해조류에 함유된 요오드와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활용하여 신체 대사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해조류 목욕(remineralizing bath)은 여러 종류의 해조류 분말 또는 추출물을 혼합하여 사용하며, 해양 미네랄 공급과 근육 이완, 피부 보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해조류 기반 프로그램은 유럽의 주요 해양치유센터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해양생물자원 활용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Table 4).
Table 4
Major seaweed species used in marine healing programs and their reported benefits.
6. 토의
해양치유는 해수, 해양기후, 해양 진흙 및 해양생물자원 등을 활용하여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도모하는 자연 기반 건강관리 방법으로, 최근 웰니스 산업과 의료관광 산업의 성장과 함께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Wijesekara et al. 2011). 본 연구에서 조사한 결과,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조류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특히 해조류는 가장 널리 이용되는 해양생물자원으로 확인되었다.
유럽의 해양치유 프로그램은 해조류 래핑, 해조류 목욕, 해조류 마스크 및 슬리밍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 프로그램은 주로 갈조류인 Laminaria digitata와 Fucus vesiculosus, 홍조류인 Chondrus crispus, 녹조류인 Ulva lactuca 등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피부 보습, 미네랄 공급, 근육 이완 및 웰니스 증진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특히 브르타뉴 지역은 풍부한 해조류 자원을 기반으로 해양치유 산업을 발전시켜 왔으며, 해조류를 지역 특화 자원으로 활용하여 의료관광 산업과 연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해조류는 알긴산, 후코이단, 라미나란, 카라기난 및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항염증, 면역조절 및 피부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oldt and Kraan 2011). 또한 해조류는 식이요법, 화장품, 기능성 식품 및 입욕제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어 해양치유 산업의 핵심 생물자원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후코이단의 면역 증진 효과, 갈파래류의 항스트레스 활성, 그리고 해조류 유래 다당류의 피부 개선 효과 등이 보고되면서 해조류 기반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과학적 근거도 점차 축적되고 있다(Wijesekara et al. 2011).
우리나라는 미역(Undaria pinnatifida), 다시마(Saccharina japonica), 톳(Sargassum fusiforme), 감태(Ecklonia cava), 모자반류(Sargassum spp.) 등 다양한 해조류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Kim et al. 2013), 해조류 생산량은 세계 3위이고 해조류 양식 기술은 선진국의 위치에 있다(Zhang et al. 2022).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해양치유 프로그램에서 해조류의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며, 해수욕, 해양기후 요법, 머드 요법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 서식하는 해조류의 생리활성 성분과 기능성을 프로파일링(profiling)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해조류 테라피 프로그램(K-seaweed therapy program)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에는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해조류 래핑 프로그램, 해조류 입욕제, 해조류 식이요법 및 해조류 화장품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용방법에 대한 세밀한 과학적 검증이 수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해양치유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조류의 기능성 성분 분석, 피부 및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표준화된 프로그램 개발 등이 이루어진다면 해양치유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해조류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7. 결론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해양치유 사례를 조사하고, 해양치유 프로그램에서 활용되는 해양생물자원과 해조류 기반 프로그램의 현황을 정리하였다. 해양치유 프로그램에서는 해조류, 패류, 갑각류, 미세조류, 어류 및 해양 진흙 등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이 활용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해조류는 가장 대표적인 해양치유 자원으로 확인되었다. 유럽의 주요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조류 래핑, 해조류 목욕, 해조류 마스크 및 슬리밍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었으며, Laminaria, Fucus, Chondrus, Ulva 등의 해조류가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었다.
해조류는 미네랄과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건강 증진, 웰니스 향상 및 기능성 소재로서 높은 활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풍부한 해조류 자원과 우수한 양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미역, 다시마, 감태 및 모자반류 등을 활용한 한국형 해양치유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해조류의 기능성 검증과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면, 해양치유 산업의 활성화와 해조류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